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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PHY
그 곳에서 하느님을 만나다

잠잠하던 바다에 파도가 일렁이듯 고요하던 나의 심장이 뚝딱거리기 시작했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설레임 그 자체였고, 성모님의 사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로 받으며 주님께 나아가는지 가슴으로 느끼는 시간들이었다.

예수님께서 "제 아버지의 집"(루카 2,49)이라 말씀하신 성전의 환상적이고 화려함을 보면서 하느님께 다가가기 위한 사람의 인내를 보았다. 인간의 손으로 이렇게 꾸밀 수 있단 말인가? 내 눈을 의심할 정도이다. 1000년 역사에 1000년 동안 지어진 성당도 있으니 말이다.

성지순례와 더불어 역사적으로도 한 나라를 대표하는 웅장하고, 화려하며 상상을 초월하는 성당들을 보며 아름다움에 경탄을 멈출 수가 없었다.

예수님께서 입성하신 예루살렘부터 폴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그리고 그렇게도 그리던 아기예수님이 계신 체코까지, 은혜롭지 않은 곳이 없었고, 가슴앓이 했던 예루살렘에서는 말문을 닫아야 했다.

기도안에서의 여정은 시작부터 끝까지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을 매 순간마다 느끼며 감사와 기쁨안에서 제게 주신 달란트를 맘껏 펼 칠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카메라를 들면 나의 두 다리는 가벼워지고, 무거운 가방을 멘 어깨는 단단해져 날아다니는 새 마냥 뛰어다닐 수 있는 몸을 주셨다.

도저히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세상들이 내 옆에 있기도 하여 펼쳐진 사진 안에서는 많은 은혜로운 메시지들이 이야기를 건네온다.

그리하여 탄생한 <그곳에서 하느님을 만나다>는 내 마음 자체이다.

이번 작업을 통해 유렵의 역사적인 곳들을 소개하고 그 곳 사람들의 종교적 믿음생활을 느껴보는 계기가 되어, 전시를 보거나 사진집을 보시는 모든 분들도 하느님을 만나시기를 소망하며 지었다.

또한 세계인이 존경해야 할 성인들의 발자취를 찾아서 알려야겠다는 작은 사명감도 느껴 사진집도 준비하였다.

설레임의 여행에서 돌아와서도 잊혀지지 않은 그 기쁨과 감사의 순간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공감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이 모든 은혜에 감사를 드리며 행복을 전하고 싶다.

                                                                                                                      

                                                                                                                       이천십육년 오월에 

                                                                                                                                김정자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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