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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바뇌의 성모
가난한 이들의 동정녀 바뇌 성모

바뇌는 벨기에의 리에쥬에서 15마일 가량 떨어진 고원지대에 있는 시골 마을이다. 이 산골 마을이 '우리의 모후 바뇌'라고 불리어지기 시작한 것은 1차 대전 이후부터였다. 바뇌 근처 저지대에 살고 있던 주민들이 전쟁이 터지자 산으로 피난하면서 성모님께, 이 산골에서 전쟁 중 살아남게 된다면 이 마을을 '우리의 모후 바뇌(Notre-Dame Banneux)라고 부르겠다는 약속을 하였기 때문이다. 전쟁 동안 바뇌에서 2km 밖에 되지 않는 이웃 마을 루베네는 군인들에 의해 잿더미가 되었지만 이 마을만은 그대로 보존되었다.

1933년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의 발현 당시 바뇌의 주민은 325명뿐이였다. 마을 한 가운데에는 19세기에 건축된 아담한 성당이 있었고, 성당을 중심으로 가난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그 성당에서 약 1km 내려와 무성한 전나무 숲이 있었는데, 그 숲 왼쪽에 베코 베지몽씨의 초라한 집이 있었다.

1.발현

​베코씨 자녀들 중 장녀인 마리에트(Mariette)는 1921년 3월 25일에 태어났는데 이 날은 그해의 전례상 성금요일이었고 동시에 성모영보 축일이었다. 솔직하고 단순한 성격의 마리에트의 일과는 동생들을 돌보는 것이었는데 첫 발현이 있던 1933년 1월 15일 저녁에도 남동생을 기다리고 있었다. 발현은 3월 2일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일어났는데 모두 저녁 일곱 시 경이었다. 성모님께서는 마리에트를 샘으로 인도하시며 "네 손을 물에 담가 보아라. 이샘은 나를 위한 것이며 병자들을 돕기 위한 온 나라의 것이다." 하시며 "나는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하여 왔다. 기도하거라, 널 위해 기도하마." 하시며 성모님께서는 "나는 천주의 모친 구세주의 모친이다." 하시며 마리에트를 축복하여 주셨다.

2.발현의 의의

바뇌의 성모님은 '가난한 자들의 동정녀'라고 스스로를 소개하셨고 늘 기도하는 모습이었다. 8번 발현하신 중에 5번을 기도에 대하여 말씀하시어 기도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셨고 또한 작은 성당을 원한다고 하심으로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중심으로 말씀하심을 알 수 있다.

1933년 이후 가난한 자의 동정녀의 도우심으로 많은 병자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도움을 받았으며 고통을 극복할 힘을 얻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동정녀를 통해서 많은 이들이 회개한다는 점이다.

3.발현후 

복되신 동정녀가 어린 마리에트를 방문하여 전하신 메시지가 차츰차츰 전파되자, 바뇌에서는 동정 마리아께 대한 고역ㅇ이 불같이 치솟았고, 연일 순례자들이 쇄도하였다.

1935년 3월 조사위원회가 구성되어 조사가 이루어졌고 1937년 리에즈의 주교 케르코프스(Kerkhofs of Liege)에 의해 마리에트 베코에게 복되신 동정녀께서 발현한 것이 적어도 개연성이 있는 실제라는 것을 선언되었다. 그리고 소속 주교는 1949년 8월 22일 이를 재승인하였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5년 5월 21일 바뇌를 친히 방문하셔서 환자들과 장애자들, 집시들을 접견하시고 마리에트와 2시간 동안 말씀을 나누셨다.

마리에트 베코는 가난한 집안의 맏이로 지금도 수도자나 동정녀가 아닌 많은 자녀를 둔 어머니로 여러가지 고통 중에도 순례객들을 위하여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

가난한 자의 동정녀, 바뇌의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

오!마리아, 가난한 자의 동정녀

천주의 모친이여, 구세주의 어머니.

저는 온전히 당신의 것이옵니다.

저는 당신의 자녀이며 당신의 친구, 당신의 협력자

당신을 일꾼, 당신의 도구

당신의 종, 당신의 노예가 되고 싶습니다.

오!마리아, 저는 당신께서 저의 어머니이며 저의 친구

저의 도우심, 저의 보호자

저의 안내자, 저의 여왕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오!마리아,저를 예수님께 인도해 주십시오.

그분은 충만한 은총과 생명의 구원이십니다.

아멘.

​바뇌의 성모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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